Style. 복식이나 머리 따위의 문양. 일정한 방식. 문학작품에서 작가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형식이나 구성의 특질.

스타일은 한 사람의 특성이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자기 스타일이 있는 사람’은 일하는 방식은 물론 일하는 목표도 다르다. 이런 사람은 남의 말에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스타일리스트’라고 하면 꽤 있어 보인다. 과연 스타일은 멋지기만 한 것일까.

[사용상의 주의사항]

  1. “완전 내 스타일인데!” 정도까지는 괜찮다. 무슨 일을 하면서 “이건 내 스타일이니까 상관하지 말라”고 하는 이들이 있다. 특별한 개성이나 차별성도 없이 별 것도 아닌 걸 가지고 ‘스타일’이라고 포장하는 경우다. 그러면서 진지한 충고나 조언을 무시하는 방패로 쓴다.

2. “지저분한 선들을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주장하지 말라.” 드로잉 기법을 알려주는 해외 유튜버는 이렇게 말한다. 선을 지저분하게 여러 겹 그리는 것을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이 야성적으로 그림을 그릴 때도 있지만 그들은 의도적으로 감정과 에너지를 전달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고, 그저 지저분한 선들과는 다르다고 지적한다. 당신 드로잉의 지저분함은 의도적인 것인가, 아니면 그냥 나쁜 습관인가.

3. 일상에서도 비슷한 모습들을 보곤 한다. 자신이 아직 숙달되지 못한 것을 두고 자신만의 스타일이라고 우긴다. 초심자만이 아니다. 오랜 기간 어떤 일을 하면서 나쁜 습관이 굳어진 경우 그 습관을 자신의 스타일이라고 고집 피울 공산이 매우 커진다.

4. 서투름을 스타일이라고 착각하다 보면 진정성마저 사라진다. 무슨 얘기냐고? 잘못을 할 때마다 “내 진정성만은 알아 달라”고 하면 잘못하는 것이 스타일이 돼 버릴 수 있다. 나아가, 미숙함을 노회하지 않음으로, 자신을 걱정하는 조언이나 충고를 ‘비판을 위한 비판’으로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스스로가 ‘동굴의 우상’이 돼 버린다. 베이컨이 그토록 경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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